YG, ‘빅뱅 탑’ 대마 알고도 은폐?…제보자 해외 도피 강요 의혹도


YG, ‘빅뱅 탑’ 대마 알고도 은폐?…제보자 해외 도피 강요 의혹도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인 탑이 대마 흡연으로 적발되기 전인 2016년에 이미 탑의 대마 흡연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대마를 함께 피운 공익신고 제보자 A씨를 해외로 내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가 2017년 3월 4일 작성한 제보자 A씨의 피의자 신문조서에 따르면 A씨는 당시 YG 측에서 탑과 A씨가 함께 대마를 흡연한 사실을 알고 A씨 소속사가 요구해 해외로 출국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2016년 8월 31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2016년 12월 9일 미국 LA로 출국했고, 출국 이후 또 다른 마약 혐의가 확인돼 2017년 3월 3일 입국 당일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피의자 신문조서에 따르면 A씨는 "당시 탑과 대마를 한 사실을 먼저 YG엔터테인먼트 직원인 김 모 씨에게 말했더니 김 씨가 마약 테스트기를 가지고 찾아와 대마 흡연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 씨가 '약을 하려면 조용히 해라, 이제 탑도 내가 관리를 못 해줄 지경이다'라고 충고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이후 "소속사 대표님이 'YG에서 네가 외국에 나가 있기를 원하는데 넌 어떠니?'라고 물어봐 해외로 출국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초 11월 중순경 외국으로 나갈 예정이었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출국을 늦추자 YG에서 빨리 내보내라고 재촉해 12월 9일 출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탑은 A씨가 미국으로 출국한 지 4일 뒤인 2016년 12월 13일 빅뱅 정규앨범 메이드로 컴백했다.


YG 측이 빅뱅의 컴백을 앞둔 상황에서 탑의 마약 투약 사실을 사전에 알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A씨를 해외로 내보냈다는 겁니다. 

실제로 탑은 A씨가 미국으로 출국한 지 4일 뒤인 2016년 12월 13일 빅뱅 정규앨범 메이드로 컴백했습니다. 

앞서 A씨는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6년 8월 22일 당시 YG 소속 가수이던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를 경찰에 진술했고, 바로 다음 날 양현석 전 대표가 자신을 불러 비아이 관련 진술을 번복하라고 강요하며 협박과 회유를 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양 전 대표가 관련 진술 번복을 위해 자신에게 변호사까지 선임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