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10' 인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 추격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00달러(약 47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들었다. 

이 기간 선두 애플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가량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47%로 전년(51%) 대비 4%포인트 줄어든 것이 작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2%에서 올해 1분기 25%로 점유율을 늘리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인 아이폰 교체 주기가 3년으로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다양한 가격대 3종으로 내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미·중 기술패권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중국 화웨이도 올해1분기 점유율이 16%로 삼성전자에 이어 ‘톱3’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점유율이 10%였던 것을 고려하면 6%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우수한 카메라 성능, 인공지능(AI) 기술 등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품질을 개선한 것이 작용한 것이지만, ‘반(反) 화웨이’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이런 추세가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업체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