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 시 주석과 전화로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일본 G20 회의에서 확대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 각각의 협상팀이 우리 회담에 앞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별도 성명에서 "두 정상은 통화에서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인 경제관계를 통해 미국 농민, 노동자 및 기업을 위해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여기엔 중국의 구조적 무역장벽 해소와 집행이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의미있는 개혁의 달성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지역 안보 문제도 논의했다"고도 밝혀 시 주석의 이번 주 방북과 비핵화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CCTV도 이날 "시 주석이 G20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중 관계 발전의 근본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양국 협상단이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소통을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
앞서 미국 측은 시 주석과 G20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수차례 밝혔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이 G20에 나타나지 않으면 나머지 3000억 달러에 25% 추과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위협까지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에서 만찬 회동을 통해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추가 협상에 실패해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간 무역협상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이전 중단, 국영기업 보조금 제한 등 주요 합의사항 입법화 문제때문에 합의가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도 40일만이다.
G20 회의에 앞서 시 주석은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 때 북한 비핵화 논의도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