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는 한회장(동방우)가 강미리(김소연)과 한태주(홍종현)의 결혼을 허락했다.
앞서 강미리(김소연)는 전인숙(최명길)을 찾아가 "우리가 모녀관계인 것 태주씨에게 말해야겠다. 그러지 않고는 그 친구를 거절할 수도 정리할 수도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더 이상 다른 변명으로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게 얼마나 더 갈 거 같냐"고 토로했다.
이에 전인숙은 "죽어서 눈 감을 때까지 몰라야 된다. 모든 게 다 네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며 "모녀 사이라는 게 드러나면 나뿐만 아니라 너와 가족 모두가 끝이다"고 경고했다.
"돈과 명예, 뭐가 아직도 모자라서 그러냐"고 쏘아부치는 강미리에 전인숙은 "세상 만만하게 보지마라. 최선은 아무말 없이 떠나는거다"고 설득하며 "태주가 받을 상처는 왜 생각 못하나. 사랑하는 여자뿐만 아니라 엄마까지 둘 다 잃는 거다. 상처받아서 망가지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말하면 안 된다"라고 환기시켰다. 이에 강미리는 "낳은 자식한테도 키운 자식한테도 잔인하다"라면서도 한발 물러섰고, 걸려오는 한태주(홍종현)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한태주는 출근길 로비에서 강미리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왜 전화를 안받냐"라며 "선배 대답 기다리고 있는거 잊지 마라"고 말했다. 회사내에는 한태주와 강미리의 사이가 소문이 퍼졌다.
한태주는 마케팅 팀에 점심을 사며 강미리와 잘해보려 애썼다. 박태호(조영훈)에 "강미리 부장님 엄청 좋아한다. 만난지 좀 됐다. 결혼할 생각이다"라고 밝히기도.
그시각 한회장(동방우)에 불려간 강미리는 "대표 자리보다 이 집 며느리가 되고 싶나"는 말에 "이 집 며느리 될 생각 추호도 없다. 제 삶의 가치를 의심받는 것 같아 불편하고 불쾌하다"고 맞섰다. 하지만 한회장은 그 말을 믿지 않았고, 강미리는 "중국으로 가서 키우겠다. 대신 돌아오면 한성 어패럴 대표자리 주세요. 아니면 아드님을 보내십시요. 그 방법 밖에 없다"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후 한회장은 전인숙과 박이사 몰래 강미리 신상조사를 다시 지시했다. 하지만 지시 받은 사람 역시 전인숙의 사람이었다.
한태주는 꽃을 들고 박선자(김해숙)의 설렁탕 가게를 찾아왔다. 뒤늦게 가게로 온 강미리는 한태주에게 화를 내며 "안된다고 말했으면 알아들어야지"라고 소리쳤다. 한태주는 "우리가 안되는 이유는 내가 선배를 사랑하지 않거나, 선배가 나를 사랑하지 않거나다. 선배 나 사랑해요?"라고 물었고, 강미리는 "나 너 사랑한다. 좋아해서 안된다"고 주저앉아 울었다. 강미리의 고백에 한태주는 "평생 기다릴거다.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지 않겠나"라며 "내가 얌전히 있는 조건이요. 가끔씩 이렇게 충전해줘요"라고 안았다. 한태주의 진심에 강미리는 진실을 고백하지 못하고 그의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한회장은 "너 태주랑 결혼해라. 너 우리집 며느리해라. 난 네가 마음에 든다"라고 허락했다.
한편 김우진(기태영)은 강미혜(김하경)가 아프다며 출근을 하지 않자, 피터박(한기웅)에 "남자 보는 눈이 안쓰러워서 극약처방 한거다. 나는 남의 집 귀한 막내딸이랑은 어울리지 않는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건데 상처 받고 또 숨어들어가면 기회가 사라지잖아. 강작가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강미혜는 방재범(남태부)에게 "고백도 못해보고 차여서 쪽팔려서 출판사 못나갔다"고 눈물을 쏟았다.
방재범과 술을 마신 강미혜는 출판사로 김우진을 찾아갔다. "아무것도 못하고 쪽팔려서 왔다"는 강미혜는 "나는 편집장님 엄청 많이 좋아한다"고 소리치며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