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하지'…"나들이 때 우산 챙기세요" 전국 곳곳 비


토요일이자 절기상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인 22일에도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기도·강원도는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충청도·남부지방은 남부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겠다.

지난 13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서퍼들이 보드와 플라잉 보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남부와 전라도·경남서부에는 오전부터 가끔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제주도에도 낮 한때 비가 조금 오겠다.

기상청은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와 지리산 부근에서 20~70㎜, 충청 남부·경남 서부에서 5~20㎜ 등이다. 제주도에도 오후부터 밤사이 5㎜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전라내륙에는 이날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특히 전라 동부와 지리산 부근에서는 많으면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산간 계곡과 하천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23일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긴 강수 지속시간에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전라동부와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계곡·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와 비 피해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8도 △수원 30도 △춘천 28도 △강릉 24도 △청주 29도 △대전 29도 △전주 27도 △광주광역시 27도 △대구 27도 △부산 25도 △제주 25도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원할한 대기확산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먼바다의 물결은 동해 1.0∼2.5m, 남해 0.5∼2.5m, 서해 0.5∼1.0m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