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기무사령관과 자유한국당 조진래 전 의원의 죽음에 대해 추적한다.
21일 밤 10시 방송되는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과 자유한국당 조진래 전 의원이 왜 죽었는지 그 과정과 감춰진 사실을 추적해본다.
현 정권에서 검찰 조사를 받다 숨진 수사 대상자는 모두 다섯 명이다. 작년 12월,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5월 25일 자유한국당 조진래 전 국회의원 역시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2월 7일, 지인의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그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지휘관으로서 대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나흘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이 전 사령관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과 무관하게 자신과 친했던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극심한 괴로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강직하고 반듯한 사람이라 평가받던 그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육성을 '탐사보도 세븐'에서 최초 공개한다.
제18대 국회의원이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진래 전 의원. 그는 채용 비리 혐의로 1년 넘게 수사 기관의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작년 6월 창원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정계를 떠나 변호사로 다시 새 출발을 하려고 했던 조 전 의원. 지인들은 그가 변호사 복귀를 위해 의욕적으로 자문을 구하는 것은 물론,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고향에 있는 친형 집으로 내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무엇인지 추적한다.
이 전 사령관과는 달리 조 전 의원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아 의문은 더 크게 남았다. 이상한 점은 휴대전화마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 그런데 사망 당시 방 안에는 그가 사용한 것으로 짐작되는 휴대전화 충전기가 있었고, 바로 옆 이부자리엔 파란색 펜 한 자루가 떨어져 있었지만 메모나 유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목숨과 함께 흔적 없이 사라진 그의 휴대전화, 그리고 유서 없이 남겨진 단 한 자루의 펜. 그는 정말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떠난 것인지 궁금증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