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봉준호→'녹두전' 팀…故전미선 빈소 조문 행렬 '애도'(종합)


고(故) 전미선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전날 사망한 고 전미선의 빈소가 마련됐다. 남편 박상훈씨와 아들, 전미선의 어머니와 오빠는 눈물 속에 자리를 지켰다. 식을 조용히 진행하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취재는 제한됐다. 현장에는 '지하 1호 빈소의 취재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이날 빈소가 차려진 뒤 고인의 지인들은 물론, 동료 배우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미선과 영화 '나랏말싸미'에 출연했던 배우 송강호는 빈소가 마련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곳을 찾았다. 슬픔 속에 장례식장에 온 그는 고인의 마지막을 기렸다. 봉준호 감독도 빈소를 방문했다.

윤세아와 염정아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왔다. 윤세아는 고인과 영화 '수상한 이웃들', 염정아는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동료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전미선과 생전 인연이 있는 배우 정영주, 장현성, 윤시윤, 박소담, 전석호 역시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사망을 애도했다. 또한 전미선과 SBS '돌아온 황금복'에 출연했던 배우 신다은과 김진우, JTBC '하녀들'을 함께한 정유미와 김동욱,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중견 배우 김수미, 이휘향, 장정희, 윤유선, 나영희, 이혜숙도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 팀도 의리의 발걸음을 했다.  '녹두전'에 출연하는 강태오, 송건희 등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고 전미선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영화계와 방송계 관계자들을 비롯한 고인의 지인들 역시 빈소를 방문해 전미선의 사망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했다. 

미처 빈소를 일찍 찾지 못한 이들은 조화를 먼저 보냈다. 배우 차태현, 오지호, 김보성, 전도연, 김상중, 장동윤, 김민재 등 배우들과 영화-방송계 관계자들은 조화를 보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윤세아, 김권, 유서진, 권해성 등 동료 배우들은 각자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지난 1986년 베스트극장 '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한 전미선은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에 활약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도 출연작인 영화 '나랏말싸미' 홍보 활동에 나서고 드라마 출연도 결정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29일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미선은 이날 오전 전주시 고사동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이미 전미선은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호텔에서 시신을 검안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식이 알려진 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해 애도의 뜻을 밝혔으며, 출연 예정이었던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측 역시 ""곧 촬영을 앞두고 계셨는데 모두가 비통한 마음이다.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전미선의 발인은 오는 7월2일 오전 5시30분이며,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