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고 안세영 랭킹포인트 사냥 출격


2020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대한민국 배드민턴팀 막내 안세영(광주체고 2년)이 랭킹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국제 배드민턴계는 5월부터 ‘올림픽 랭킹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내년 4월말까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각종 대회에서 거둔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출전권은 내년 5월 초 발표되는 올림픽 세계랭킹 순위에 따라 주어진다. 안세영이 뛰는 단식의 경우 세계 16위까지 2명이상 선수를 보유하면 최대 2장(명)이 주어진다. 현재 세계랭킹 40위인 안세영은 내년 5월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16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안세영은 상승세다. 지난 5월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BWF 투어 슈퍼 300 뉴질랜드오픈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세계배드민턴연맹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9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여자 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인 대만의 타이쯔잉을 제압, 세계배드민턴계의 주목을 받으며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타이쯔잉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는 천위페이(중국)와 안세영 뿐이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중인 안세영은 최근 제62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 신청은 했지만 세계대회를 앞두고 있어 기권을 선택했다. 광주체고 김명자 감독의 선택이었다. 안세영이 3개의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전을 앞두고 있어 국내대회까지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

안세영은 25~30일 2019 몽고국제챌린지배드민턴선수권대회, 7월2~7일 2019 캐나다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그리고 7월 9~14일 2019 미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잇따라 참가한다.

몽고국제챌린지에서는 안세영의 랭킹이 가장 높아 1번 시드를 부여받았다. 27일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회를 마치고 인천을 통해 곧바로 캐나다로 출국, 미국오픈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국제무대에 데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으면서 500위권 밖이던 세계랭킹을 99위까지 끌어올려 2019년을 맞았고, 올해 본격적으로 대회에 출전하면서 40위까지 랭킹을 올렸다. 

승승장구하던 안세영은 지난달 수디르만컵에서 한차례 제동이 걸렸다. 세계 7위 랏차녹 인타논에 0-2로 졌고, 안세영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당시 안재창 대표팀 감독은 “상대가 너무 공격적이고 빨라서 (안)세영이가 경기 초반 많이 당황했다. 2세트에서 안정을 찾았으나 너무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17살의 어린 소녀가 ‘성인 언니’를 상대하기엔 쉽지 않다. 하지만 기본기 등 보완할 점도 많이 드러났지만 안세영은 큰 대회를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는 수확도 얻었다. 앞으로의 대회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명자 광주체고 감독은 “세영이가 먼저 종별대회에 출전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참가신청을 했고, 대회장에도 왔지만 당시 세영이가 세계대회에 잇따라 출전해야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었다”며 “종별대회 기권을 시키고 선수촌으로 보내 훈련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번에 참가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