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를 이길 작품은 디즈니 밖에 없는 모양새다.
영화 '알라딘'이 섭렵한 스크린에 '토이 스토리4'까지 걸린다. 디즈니에 이어 또 디즈니다. 전 연령층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20일 국내 공식 개봉하는 '토이 스토리4'는 우리의 영원한 파트너 우디가 장난감으로서 운명을 거부하고 도망간 ‘포키’를 찾기 위해 길 위에 나서고 우연히 오랜 친구 보핍을 만나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북미 최초 시사 직후 해외 언론과 평단의 압도적인 극찬을 이끌어 내며 레전드 시리즈 귀환을 알린 '토이 스토리4'는 역대급 명작으로 꼽혔던 '토이 스토리3'를 뛰어 넘을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한 '토이 스토리4'에 대해 외신들은 '최근 픽사 영화 중 가장 대담한 영화'(Mashable), '픽사의 진화'(Forbes), '픽사 영화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The Playlist), '시리즈 중 가장 유쾌하고 예측할 수 없다'(Screen Crush), '시리즈는 계속 되어야 한다'(The Wrap), '재미있고, 영리하고, 창의적이고, 풍요로운 영화'(Financial Times), '액션 어드벤처인 동시에 티슈가 필요한 영화'(Business Inseider), '눈물샘을 폭발시키는 마지막 10분'(812filmreviews), '시리즈 사상 가장 매력적인 악당의 등장'(Screen Rant) 등 반응을 쏟아냈다.
3편 이후 9년만에 개봉하는 이번 시리즈는 안락한 방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난 우디와 장난감 친구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담았다. 역대급 스케일의 화려한 카니발부터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세컨드 찬스 골동품 상점까지 더욱 다양해진 볼거리와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 IMAX 상영을 통해 실감나는 장난감 친구들의 움직임은 물론 전편보다 풍성한 스케일의 모험을 보다 생생하게 담아냈다.
새로운 주인 보니의 방에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우디와 함께 파란만장한 모험을 펼칠 개성만점 토이들의 등장 또한 흥미진진하다. 보니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지만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본능적으로 쓰레기통을 향해 탈출을 감행하는 핸드메이드 장난감 포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트레이드 마크였던 핑크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자유로운 탐험가로 돌아온 보핍이 '토이 스토리2' 이후 다시 등장해 반갑다. 반전 매력의 만담 콤비 더키와 버니, 골동품 상점의 터줏대감 개비개비와 그녀의 오른팔 벤슨, 허세충만 라이더 듀크 카붐까지 상상 이상의 신스틸러 캐릭터 군단이 총출동해 버라이어티한 매력을 선물한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감동 스토리 역시 빼놓지 않았다. 조시 쿨리 감독은 "우리의 인생처럼 모든 엔딩은 또다른 시작이다. '토이 스토리4'를 통해 우디와 장난감 친구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이제껏 본 적 없는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다"고 자신했다.
쿠키영상도 포함됐다. 본편만큼 재미있는 쿠키영상과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등장하는 픽사 로고는 놓치면 후회할 관람 포인트. 개성만점 캐릭터 더키와 버니의 엉뚱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쿠키영상은 강력한 웃음을, 끝날 때까지 깨알 같은 재미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픽사 로고 역시 유쾌함을 선사한다.
'토이 스토리4'는 개봉 당일인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비롯,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알라딘'을 꺾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애정한 관객들은 지난 9년간 함께 성장했고, 또 새로 태어났다. 영원한 친구 '토이 스토리4'가 국내에서도 전 연령층의 공감을 사며 걸작으로 주목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