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에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과 예방의학박사 여에스더가 결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8일 아침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해 부부 생활에 관해 얘기 나눴다.
이날 여에스더는 홍혜걸이 만난 지 3주 만에 프러포즈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여에스더는 "제가 남편을 몇 번 만나지 않았을 때 남산에 있는 어떤 호텔 뒷마당에서 남편을 만났다. 차도 마시지 않았다. 친하지도 않았는데 뒷마당에서 제 손을 잡으면서 '선생님 우리 결혼해요'라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홍혜걸은 "프러포즈를 준비한 게 아니고 울컥해서 한 거다. 저는 집사람을 처음 만난 날 느낌이 오더라"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집사람하고 한참 얘기하고 헤어질 때 시청역으로 걸어가는데 물끄러미 뒤에서 지켜봤다. 또각또각 걸어가는데 난생 처음 경험한 마음이었다. 뭉클해지고 감동적인 영화를 본 느낌이 막 솟아오르는 거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여성분은 특별한 분인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결혼하는 걸로 알았다. 근데 집사람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믿는다. 물리적인 시간은 3주밖에 안 됐지만 내가 갑자기 제안을 했지만 당신도 받아들였다"고 말했고 여에스더도 동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에스더는 "그렇긴 했다. 제가 '네'라고 했는데 그 다음이 너무 힘들었다. 남편이 저를 살짝 안았는데 갑자기 숨을 거칠게 쉬는 거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지 93일 만에 결혼했다"고 덧붙였다.
MBC 김재원 아나운서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내릴 거냐"고 묻자 여에스더는 "26년을 산 현재 시점에서 제가 돌아가서 꼭 결혼을 해야 한다면 남편하고 할 거다"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